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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주 2박 3일] 느릿느릿 여행 1일차

날씨가 좋은 4월의 마지막 주, 2박 3일 경주 여행을 다녀 왔어요.

 

제 여행의 모토는 '여유롭게'입니다. 

저처럼 경주를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여행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제가 다닌 여행 루트와 맛집을 공유할게요. 

 

첫째 날 일정.

경주 도착 > 점심 > 카페 > 교촌 한옥마을 > 월정교 > 숙소 휴식 > 저녁 > 동궁과 월지 > 숙소  

 

무리하지 않고 여유롭게 여행한다고 하면서 엄청 돌아다닌 것 같죠^^; 

첫째 날 일정이 여행 중에 가장 빡셌습니다. 

이렇게 된 배경은 바로 '주차' 때문이에요.

 

가려고 한 식당 근처의 주차장이 만석이라, 주변을 돌다가 월정교 공영 주차장에 차를 두게 됐어요. (주말이라 주차비는 무료였어요)

밥과 커피를 먹고 차로 돌아가는 길에 즉흥적으로 주차장과 인접한 '월정교'와 '한옥마을'을 구경하면서 일정이 많아지게 된 것이랍니다.

 

 

Tip) 주말에 경주 여행을 할 계획이라면 주차장이나 주차 공간이 보일 때 주저 말고 거기에 차를 대세요. 더 돌아봐도 자리도 없을 뿐더러 시간만 더 쓰게되고, 계획한 스팟에서 점점 멀어지기 때문이에요.  

 

 

첫 번째 일정, 점심 식사는 '백년손님'에서 먹었어요. 

 

 

 

여기는 돼지 석쇠구이가 유명해요. 이곳 특징은 고기를 미리 초벌해두지 않고, 주문을 받고 고기를 굽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이에요. 기다린 만큼 고기는 맛있어요.

함께 나오는 반찬들은 경상도라 그런지 간이 좀 센 편이긴 합니다. 그래도 대체로 맛있어요. 

 

 

 

 

 

밥을 먹은 다음엔 '황남다락' 카페에 갔어요. 

 

 

 

황리단길 곳곳에 황남다락 이정표가 있더라고요. 뭔가 탐험하는 기분에 이끌려 가게 됐는데 양옥을 개조한 인테리어도 꽤 센스 있고, 음료도 맛있었어요.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교촌 한옥마을'에 들렀어요.

 

 

한옥마을 안에 있는 최부자댁이에요. 미스터 션샤인의 애신 애기씨 댁이 연상되더라고요. 

 

 

 

 

 

이어서 '월정교'에도 갔어요. 

 

 

위 사진에 보이는 내부 통로를 걸어볼 수 있어요. 

 

 

월정교의 야경이 예쁘다고 하던데 저는 못봐서 아쉽긴 했습니다. 월정교를 저녁에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제 2박 3일 머무를 숙소, '스위트 호텔 경주'에 왔어요.

 

 

제가 묵은 객실은 2층 '디럭스 트윈룸'었는데 싱글 침대 두 개를 붙인 큰 침대 1과 싱글 침대1이 있어요. 침대가 넓으니 아주 편했답니다. 쿠션감은 적당히 단단한 편이에요. 그리고 위 사진 속 오른쪽 커튼 옆 오픈된 공간에는 욕조가 있어요. 

 

 

객실 배쓰룸은 구조가 '욕조-샤워실(칸막이)-세면대-변기' 순서로 연결되어 있었어요.

참고로 변기 쪽에는 따로 문이 없고, 세면대 쪽에 침실과 연결된 문이 있어요. 그래서 화장실 갈 때는 침실 쪽으로 난 문을 열고 닫으면 됩니다. 그리고 어메니티 중에 치약과 칫솔은 없어요. 미리 준비해 가거나 따로 사셔야 해요.

대신 객실에 정수기가 비치되어 있는 점은 편리했어요.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대성식당'에 갔습니다. 

대성식당은 로컬이 찾는 맛집으로 유명해요.

둘이서 삼겹살 1인분+가브리살 1인분+갈매기살 1인분+공기밥 1개+콜라까지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공기밥 시키면 찌개가 무료로 나와요. 

 

 

예상대로 고기가 맛있어요.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사실 고기보다 김치예요. 김치가 꽤 매운데, 진짜 살면서 손에 꼽을 만큼 정말 너무너무 맛있어요. 사장님 피셜, 콜라비와 다른 채소들과 함께 버무린 김치라고 해요.

경주에 간다면 대성식당은 꼭 가보세요.  

 

 

 

 

저녁을 먹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동궁과 월지'로 갔어요. 

 

 

신라의 달밤이 왜 유명한지 알겠더라고요. 어둠 속에서 조명 빛을 받는 자태며, 호수에 비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요. 호숫길을 따라 걸으면 정취에 흠뻑 빠지게 돼요.

 

 

어찌나 낭만적이고 몽환적인지 저는 동궁과 월지가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아요. 꼭 밤에 가보시길 추천해요. 

입장료는 성인 1인에 3,000원이에요. 

 

동궁과 월지의 밤 풍경을 본 후 숙소에 돌아오며 첫째 날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둘째 날 일정은 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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